오늘의 드라마ːMBC 로봇이 아니야 (스포有)


" MBC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리뷰"


<이미지 출처 : MBC 로봇이 아니야 공식홈페이지>


지난 목요일 (18.01.25) MBC에서 방영되던 로봇이 아니야가 종영했다.


일단 기본적 정보로는

유승호의 첫 로멘틱 코미디 데뷔작.

히트를 기록했던 <그녀는 예뻤다>, <W>의 정대윤 PD의 작품이다. (이건 나도 검색해보고 나서 알았음...)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계기는 

주말에 티비를 돌려보다가 하는 걸 우연히 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유승호가 군입대 신체검사를 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됐고,

뭐 아무생각없이 봤던 것 같다.


그러다 결정적으로 열심히 봐야겠다 생각한 계기는...

로봇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병맛 느낌? 때문이었다


유승호의 비주얼은...


장점 #1 톡톡 튀는 캐릭터

조지아가 연기하는 아지3라는 캐릭터가 메이드형 로봇으로 설정되어

판타지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외모와 의상 게다가 성격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게 떨어져

배우 채수빈의 매력을 발산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단, "조지아"라는 캐릭터는 아지3에 비해 한없이 매력이 떨어진다.)


유승호도 첫 로멘틱 코미디기에 어색한 것이 많았지만,

비주얼은 너무나도 훌륭하고,

달달한 미소와 함께 채수빈과 투톱을 잘 이뤘다.


거기에 연구원 캐릭터들

파이, 혹탈 등 조연캐릭터들이 눈에 띄게 재미를 줬으며,


조지아 친구 "선혜"는 굉장히 매력적이며, 현명한 캐릭터로 그려졌다.


채수빈이라는 배우를 몰랐던 입장에선 이렇게 느꼈지만,

다른 연기를 보던 입장에선 모르겠다.

발음이나 말할 때 느껴지는 버릇 (흔히 말하는 쿠세)가 좀 이질감이 들 때도 있었다.


장점 #2 행복한 드라마라는 점

최근 드라마들이 외극의 드라마들을 따라가고 있는지 

점점 자극적인 연출, 무거운 소재, 음울한 분위기를 한껏 내고 있는 와중에

<로봇이 아니야>는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와 행복함을 뿜뿜 발산했다는 점.

이로 인해 70분간 불편함 없이 시청하게 만들었다는 점이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


이 투샷은 정말...


반면 위의 장점들 만큼 아쉬운 점도 많이 존재했다.


우선


단점 #1 클리셰 덩어리

영화, 노래, 소설 등의 문학이나 예술 작품에서 흔히 쓰이는 소재나 이야기의 흐름 등을 뜻한다. 약간 활용한다면 익숙한 내용으로 친근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지만, 과도한 이용은 자칫 작품을 진부하고 뻔하게 흘러가도록 만들 수 있으므로 적당한 사용을 요한다. - 네이버 오픈백과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이 흘러간다.

예측하는 순간 그 예측이 현실로 벌어진다. (예를 들면 "이쯤에서 차가 고장나겠군"하면 어김없이 차가 고장난다.)

기본 설정은 로봇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가져 왔으나,

그걸 버물이는 과정에서 결국 신데렐라 이야기, 어디선가 본 듯한 이야기 전개로

한국 드라마 그대로의 모습을 답습한다.

PD의 전작 <그녀는 예뻤다> (사실 이건 안봐서 잘모르겠다.) <W>에서는 신선한 소재와 그걸 버무리는 힘이 있었는데

이번엔 그 힘을 잃고 한없이 길을 헤메는 듯해 아쉬움이 따랐다.


단점 #2 풀지못한 떡밥

가장 처음부터 등장했던 조력자 마담X.

그의 정체는 끝내 밝혀지지 않는다.

왜 김민규를 도와주는 것이며, 어떻게 어릴적부터 그의 모든 것을 알고 지켜줄 수 있었는지.

처음엔 굉장히 중요한 떡밥처럼 그려지던 것이

뒤에선 소리소문 없이 사라진다.

아마 이 조력자는 작가가 아닐까 싶다.

전능하신 작가가 모든 것을 알고 있고, 캐릭터의 성품이나 인성까지 파악하고 있을테니까.


또 모두에게 해피엔딩을 만들어 주느라,

황회장은 어떻게 됐는지, 마틴은 또 어떻게 됐는지 보여주지 않는다.

이에 따라, "황유철"이라는 캐릭터는 지 아버지가 그렇게 됐는데도, 희희낙낙 좋아하는 미친놈이 되어버렸다.


단점 #3 주제의식 부족

뭐 사랑얘기가 다 그렇겠지만 

정확한 주제의식으로 스토리를 끌어가는 힘이 너무 약했다.

이렇다 보니,

"김민규"가 조지아가 사람이라는 걸 알게된 순가 화를 내는 것이

공감이 안되기 시작했고,

"조지아"라는 캐릭터는 답답하고, "아지3"에 비해 매력이 떨어지는 불상사가 된다.

(사람인 여주인공이 자신이 연기하던 로봇을 뛰어넘지 못한다.)


이렇게 스토리에 힘이 빠지면서

뒤로 갈수록 캐릭터들은 힘을 잃고 헤메이고,

몇몇은 존재감을 너무 크게 잃어버린다. 


1. 서브 남주인 엄기준은 특히, 너무 초반부터 힘이 빠진다.

2. 대신 조지아 친구 "선혜(이민지 분)"의 캐릭터는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3. 김민규와 대립을 이뤄야 하는 "황유철"은 한없이 약했으며, 서브 여주가 되어야 할 "예리엘 (황승언 분)"의 존재감은 너무 미미했다.


그 말은, 처음 로봇일 때 꽁냥꽁냥 할때 만큼 미소를 띄고 보기 어려웠다는 뜻이다.


총 평


오랜만에 흐뭇하게 미소지으며 편안히 볼 수 있는 드라마는 맞지만, 

그 미소를 위해 포기한 것이 너무 많아 아쉬웠다.


* 개인적인 의견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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