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삼청동) 한복 가족사진 스튜디오 "경성사진관"

"서울 한복판에서 한옥의 멋에 취하다 : 경성사진관"


5월의 봄비 내리는 어느 좋은 날.

처음으로 찍어보는 가족사진을 위해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경성사진관"으로 향했다.

사실 이건 여행플랫폼 사이트인 "위시빈 (www.wishbeen.co.kr)"을 통해 신청한 이벤트에 당첨되어 진행하게 되었다.

90만원(6인기준) 상당의 가족사진 이벤트에 당첨되어 진행하게 되었다.

가족사진 구성은 액자(11*14) 1개 / 보정파일 6개가 제공된다.

가족사진 가격은 이렇게 진행되고, 거기에 헤어와 한복 대여 가격은 따로 책정된다.

(cf1. 메이크업의 경우 여자기준 16만 5천원 / 한복인 어른 인당 10만원)

(cf2. 메이크업은 여자분 신청할 경우 남자는 무료로 해주신다 / 사실 남자는 얼마 안걸림!)


북촌의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해 있는 "경성사진관"

이곳은 국내 유일의 문화재 한옥스튜디오라고 한다. 서울시 민속문화재 30호로 "김형태가옥"으로 불리고 있다.

"경성사진관"이라는 이름이 처음엔 서울의 일제시대 이름인 "경성"에서 따왔나 했다.(근데 경성은 일제시대의 잔재는 아니라고 한다, 조선시대 서울(수도)를 뜻하는 고유명사라고...)

뭐 술집 이름중 경성주막도 있으니,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번에 사진파일을 메일로 받아보고 알았다. 사진작가님 성함이 "김경성" 작가님이셨다. 잠깐이나마 오해를 했다.


비오는 날이다보니 아무래도 스튜디오에 다른 촬영인원이 없었다.

우리만 조용히 진행할 수 있어 좋았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한옥이 뭔가 더 운치있다.

한옥 기와끝으로 떨어지는 빗소리에 기다리는 시간이 즐거웠다.


우리는 2시에 예약으로 진행했는데, 우리는 여자 2명 / 남자 1명 메이크업, 그리고 한복대여를 신청했기에 12시까지 도착했다.

(물론 비가와서 20분 늦어진건 비밀)

아무래도 여성 메이크업은 인당 약 40분정도의 시간이 걸렸기에 꽤 오랜 기다림이 있었다.

메이크업 선생님은 강남 스튜디오에서 출장을 나와주신다고 한다. 어머님 메이크업을 하시면서 또 여자친구 메이크업을 하는 와중에 마음 편해지도록 말씀을 나눠주신 듯하여 감사했다.

커피 한잔과 함께 이끌려 간 대기실은 예전 어릴적 놀던 할아버지집같은 느낌이어서 마음이 편안했다. 일반적으로 요즘 아파트에서 느낄 수 없는 전통의 멋과 편안함이 느껴졌다.

메이크업을 기다리며 한옥의 풍경, 정갈히 놓여진 꽃신, 대기실의 사진등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한옥 안쪽에는 아기용 의자가 놓여있었다.

가족사진보다 돌사진을 더 많이 찍는 듯 하여 아이소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 와중에 비는 하염없이 내렸다.

한복대여점이 아니다 보니 사실 많은 수의 한복은 없었다.

여자한복은 어느정도 갖춰져 있으나, 사실 남자한복은 선택의 폭이 넓진 않았다.

그래도 한복퀄리티 나쁘지 않았다.

엄마가 입었던 한복은 초록빛과 보라빛이 섞인 오묘한 한복이었는데, 이를 담당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셨다.

처음엔 엄마가 별로라고 했으나, 내가 볼땐 굉장히 이뻤고, 엄마도 나중엔 엄청 흡족해했다!

그렇게 진행된 촬영은 너무나도 편안했다.

개인적으로 사진찍을 때 긴장이 많이돼서 잘 웃지 못하는 편인데, 사진 작가님과 서포트해주시는 분들이 편안하게 웃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주셔 아주 즐겁게 촬영했다.

메이크업이 오래걸렸지, 사실 촬영은 1시간 내외로 진행되었다.

대략적인 포즈나 동선들이 정해져 있어, 빠르게 포즈를 세팅하고 그에 맞춰 잘 찍어주시는 듯 했다.

아무래도 아이들 사진을 많이 찍으시는 듯 하니 그에 영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스튜디오 촬영을 뭐 많이 해본건 아니지만 이정도로 편안히 진행해주시니, 우리 결혼식때도 스냅을 찍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메이크업 선생님도!

(웨딩 스냅을 원래 많이 찍으셨다고 한다! / 메이크업 선생님도 웨딩 메이크업을 많이 하셨다고...)


사진파일들은 메일로 따로 보내주셨고, 거기에 액자와 보정할 파일을 선택해 전송드리면 된다.

사실 아직 선택을 못해서 못보내드리고 있다ㅠㅠㅠ 빨리 보내드려야겠다.


이번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점은... 역시 빨리 살을 빼야겠다! 살이 많이 쪘다. 웨딩 스냅 찍을때까진 열심히 빼야겠다.

그리고 메이크업을 받으니 확실히 달랐다. 특히 엄마는 남이 해주는 메이크업이 정말 잘어울린다는 걸 느꼈다.


븍촌의 한옥의 멋과 일상에서 색다른 경험을 선사해주셨던 "경성사진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사진도 또 진행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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