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공연,영상,축제) 에우테르페 2018. 1. 17. 11:20
A, 그것은 결국 A일 뿐이었다 - 하성란 『A』 1. 천사(Angel)인가?, 악마(Ak-ma)인가? 신신양회. 바깥의 사람들은 그곳을 ‘사이비 사교 집단’이라고 손가락질 했을지 모르나 그들에게 신신양회, 대추나무집은 삶의 공간이었으며, 유일하게 웃을 수 있는 따뜻한 공동체였다. ‘어머니’라 부르는 신신양회의 사장 밑에서 지내는 7명의 여인들은 신신양회의 사회 밖에서는 사회의 약자, 사회에 커다란 힘 앞에 어찌 할 수 없는 그런 연약한 존재들이었다. “자신과 딸이 바란 건 큰 게 아니었다. 보글보글 끓인 된장찌개를 사이에 놓고 딸아이와 머리를 부딪혀가면서 먹는 식사. 그때가 엄마는 제일 행복했다. 이제 두 번 다시는 그럴 수 없을 것이다. 엄마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를 바드득바드득 갈았다.(p.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