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직원과 함께 하고자 한다면

엄마가 어릴적부터 말했다.

"좋은 친구 사겨라, 좋은 친구랑 놀아야 너도 좋은 사람 된다"

그러고는 전교 1등하는 친구 데려가면 좋아하신다.

근데 그 친구랑 얼마나 친하게 지냈냐 하면, 사실 그건 또 아니다.

그 이유는 당연하게도, 내가 공부에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유유상종 이런 말이 있듯, 비슷한 사람끼리 친해지고 모이게 된다.

그럼, 조직에 이 말을 대입 해보면 어떨까?


직원 피드백을 마친 각 파트의 리드들과 리뷰를 나누다 보면 가끔 이런 얘기들을 듣는다.

"요즘 애들은 의욕이 없어!"

"우리 땐 안그랬는데 야근도 불사하면서 열심히 했는데"

"업무 속도도 느리고, 배우려는 의지도 없는 것 같아"

우리끼리의 리뷰 과정에서 본인의 답답함을 편하게 얘기하는 것도 있지만, 아무래도 문제는 다 직원들 인듯 하다.

회사 전체로 넓혀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왜 성과가 이렇게 안나는지, 대체 뭘 하는 건지 모르겠다 등등

다 직원들 탓인 것처럼 말한다.

과연 문제는 직원들만의 것일까?


조직도 하나의 유기체다.

우리가 좋은 사람이 되기위해 공부하고, 개선하고, 노력하듯

조직도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공부하고,

효율적인 업무를 위해 일하는 방법을 개선하고,

이를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이익을 돌려주도록 노력,

매력적으로 발전해야 좋은 직원들과 함께 할 수 있다.

이렇게 조직이 노력하지 않는데, "좋은 직원이 없어, 지원자들이 별로야"라고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처럼 정답이 불분명한 것이 아니라

좋은 조직이 먼저냐, 좋은 직원이 먼저냐고 묻는 건 명확한 답이 있다.

"좋은 조직이 먼저다."

우리가 좋은 조직으로 만들어야, 그에 Fit한 직원을 모실 수 있고, 또 그런 방향으로 동화시킬 수 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제나라 군주 경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정치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

"군주는 군주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비는 아비같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그럼 조직은? 조직은 조직다워야 한다.

조직의 역할을 명확한 미션과 비젼을 가지고 그 목표에 맞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며, 다른 길로 빠질 때 다잡아주고, 쓴소리하며,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이끌어야 한다.

공자는 "인(仁)"을 강조했다. 내가 생각하는 인(仁)은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이다.

조직의 구성원들이 성과가 올라가고, 일을 잘하게 되길 바란다면, 조직은 마땅히 그에 맞는 방법을 제시하고, 피드백하며, 도와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한다고, 직원들의 성과가 좋아지는 일은 없다.

좋은 직원과 함께 하고싶다면?

좋은 조직, 조직다운 조직이 되는 것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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