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뮤지컬 리뷰ː2018 킹키부츠 (스포 有)


뮤지컬 "킹키부츠"


이태원 한강진역의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로 

뮤지컬 "킹키부츠"의 관람을 다녀왔다.

"킹키부츠"는 2014년 초연한 라이센스 뮤지컬이다.

우선 뮤지컬 영화로 시작되었으며, 이를 뮤지컬 무대로 옮기면서 성공적인 뮤지컬로 꾸준히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오늘의 캐스팅보드

우선 두명의 주인공은 이석훈의 찰리와 정성화의 롤라로 선택했다.

찰리는 이석훈, 김호영, 박강현의 트리플 캐스팅이고,

롤라는 정성화, 최재림 더블이다.


여러 이벤트들이 있는데,

이렇게 공연 35분전, 엔젤들의 화려한 워킹쇼를 볼 수 있고,

오픈위크에 오는 전 관객은 저렇게 삼색 불빛이 들어오는 절대반지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을 해쉬태그와 함께 SNS에 공유하면

부츠 상품권을 받게 되고,

이 사진만 옆 부스에 가 보여주면 사탕도 공짜로 준다.

또, 마지막으로 레드 드레스코드를 맞추면, Just be 리본과 달력을 주는데,

우린 아쉽게 맞추지 못해 못받았다.


2018 뮤지컬 <킹키부츠> ‘Just be who you wanna be’’라는 작품의 중심 메시지를 프로필컷에서 표현하고자 여타 작품과 차별화를 꾀하며 배우 증명사진과 신발 증명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획일화된 “미”를 강조하는 증명사진에서 벗어나 개인의 개성을 살려 독특한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시현하다”라는 증명사진관과 킹키부츠 콜라보레이션!  “시현하다”와의 콜라보를 통해서 2018 킹키부츠 배우들이 “진짜 나”를 찾는 과제를 부여받고 스타일리스트나 다른 누군가가 아닌 본인이 직접 선택한 옷과 배경지로 촬영을 하였는데요, 킹키부츠의 메세지를 시현하는 캠페인이 되었습니다. 물론 기존의 프로필 촬영처럼 화려하고 멋지진 않을 수 있지만 그 무엇보다 “JUST BE”가 되어 배역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아닌 “진짜 나”를 찾는 작업이었습니다. 

출처 : CJ 뮤지컬 블로그


킹키부츠는 쓰러져 가는 아버지의 구두공장을 일으켜 세우기 위한 "찰리"와 언제나 당당한 "드래그퀸" "롤라"의 이야기다.

무대 시작 시 남자, 여자, 그리고 그 사이에서 아직 결정하지 못한 분들!

이라고 말한다.

자, 이 뮤지컬은 아직 갈팡질팡 자신을 결정하지 못한 사람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찰리는 아버지의 구두공장을 벗어나 자신의 인생을 살고자 하였으나,

곧 아버지의 죽음과 함께 아버지의 구두공장으로 돌아온다.

아니라고 생각했던, 찰리는 곧 구두를 만들며 행복을 느낀다. 하지만 이도 아버지의 그늘에서 아직 다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고, 곧 돈의 영향으로 롤라를 인정하게 되며 자신 역시 똑바로 볼 수 있게 된다.

출처 : 씬플레이빌 블로그 https://blog.naver.com/splaybill/221197808880


롤라 역시 드래그퀸으로 당당한 삶을 살지만, 

여자옷을 벗으면, 한없이 나약해진다.

찰리의 공장에서 사람들과 섞이기 위해 남자 옷을 입지만

아버지 앞에서의 공연을 끝으로 남자 옷을 벗어던지고 

아버지가 원한 "사이먼"과 지금의 자신 "롤라"

둘 모두 자신임을 깨닫게 된다.


"킹키부츠"는 가수 이석훈의 첫뮤지컬이다.

확실히 그런만큼 연기력면에선 부족했다.

첫 대사를 하는 순간 발음이 많이 새서 좀 불안했으나, 이는 한 10~20분 지난 후 극이 진행됨에 따라

빠르게 괜찮아 졌다.

하지만 감정이 폭발하는 신에선 너무 작위적인 연기가 나와

극의 흐름을 확 끊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그 작위적인 연기 이후 바로 시작한 찰리의 두번째 솔로 넘버에선 감탄을 넘어서 소름이 돋았다.

이 시대 최고의 뮤지컬 스타 정성화 옆에서 노래로는 오히려 더 돋보였다.

곧, 어색한 연기를 노래로 다 커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거기에 정성화는 최고의 스타답게 극을 쥐락펴락하면 익살과 감동, 가창력까지 완벽하게 보여줌으로써

선두에서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갔다.

여기에 고창석, 김지우까지 더해져 완벽해진 킹키부츠가 된다.


하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존재들이 있는데,

그들은 바로 "엔절"이다.

공연 전 레드카펫에서 날아오를 준비를 시작해, 무대위에서 환상적으로 날아다니다

커튼콜에선 객석으로 내려오는 완벽한 천사들이었다.

사진 출처 : 한국뮤지컬어워즈


무대장치는 찰리의 공장과 그 공장 벽이 거의 전부에 가까울 정도로

거의 변화가 없다.

그 점이 굉장히 아쉬웠다.

하지만 이는 마지막을 위해 일부러 남겨둔 듯 하다.

마지막 무대는 롤라, 엔젤들의 모습처럼 너무나도 눈부시고 화려하다.

여지껏 봤던 어떤 뮤지컬 무대보다 화려했다.


또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딱히 기억에 남는 음악이 없다.

최근 봤던 뮤지컬은 확실히 귀에 꽂히는 음악들이 있었는데,

(매년 1편씩은 보는데 최근에 오케피의 메인송, 잭더리퍼의 "어쩌면" 등)

이번엔 확실히 남는 곡이 없다.

배우들의 엄청난 가창력만 기억에 남는다. 이점은 굉장히 아쉽다.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 속에 행복함을 줬던, 킹키부츠

킹키한 뮤지컬로 다시 한번 감상하고 싶은 최고의 뮤지컬이었다.


* 개인적인 의견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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