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장소ː2018년 화천 산천어 축제장


" 화천 산천어 축제"


세계 4대 겨울축제라는

우리나라 화천의 산천어 축제.

산천어는 기본적으로 화천에서 이 시기에만 맛볼 수 있기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온다.


기본적으로 산천어의 맛이 좋고, 1급수에서만 산다는 특성때문에 깨끗하며, 특정 기간에만 맛볼 수 있는 메리트 때문일까 싶다.

우리의 준비물


1. 의자 / 2. 낚시대 / 3. 뜰채 / 4. 미끼


장시간 얼음판 위에 있어야 하기에 의자를 준비했다.

2016년 처음 갔을 때 발이 없어질 뻔한 기억때문에 꼭 준비했다.


낚시대는 산천어 축제장에서 5,000원에 팔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이 더 싸기에 먼저 준비했다.

산천어축제를 예약하면 5,000원 상품권을 주는데 이것으로 산천어 축제장에서도 구입 가능하다.


뜰채, 얼음사이로 산천어가 돌아다니는 걸 보고싶다면 사도록 하자.

문제의 미끼.

이 것땜에 망했다.

왼쪽 위의 미끼가 기본 미끼이다.

이거 안문다...

내껀 안물었다.

내꺼만 안물었다.


왼쪽 아래미끼는 메탈로 된 작은 미끼

오른쪽은 메뚜기 플라스틱 미끼.


결론적으로 말하면 왼쪽 아래 메탈 미끼는 좋았다.

나름 산천어들이 많이 건드려 보고 가더라

오른쪽의 미끼는 안내려간다...

미끼의 무게가 있어야 물 아래로 내려갈텐데 저건 플라스틱이 물에 둥둥 뜬다...

아ㅠㅠㅠㅠㅠㅠ


인터넷에서 작은 미끼를 잘 문다고 하길래 사봤는데 개뿔...

나는 저 플라스틱 미끼와 기본미끼 두개를 연결해서 사용했다.

방수용으로 샀던 장갑.

이거 방수 아니다.

물에 다 젖더라...

어차피 춥진 않아서 벗고 했었다.

작업용으론 좋을 것 같다.

산천어 축제장 도착

사람. 사진으로만 봐도 어마어마한 인파다.

우선 먼저 밥을 먹는다.

얼음판에 몇시간 서있으려면 너무 힘들다.

산천어 축제장에 마련된 주전부리집에서 배를 채운다.


단, 핫도그는 먹지말자.

저거 먹겠다고 20분 넘게 밖에서 기다렸다.

명랑핫도그에 사람이 줄서서 먹는 이유는 맛있어서가 아니라 핫도그가 늦게 나와서인가보다.

저기서도 핫도그는 타메뉴에 비해 쌌다.

1000원, 축제장까지 가서 추위에 덜덜 궁상떨며 서있었는데, 

다음번엔 굳이 안먹겠다.

동네와서 명랑핫도그 사먹자

행사장 안으론 음식물 반입이 되지 않는다.

술은 먹어두는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산천어가 안잡히는 짜증과 추위를 중화시켜준다.

얼음의 두께를 보니 빠져 죽진 않을 것 같다.

인생무상.

기다리자.

저 낚시대를 흔들어주어야 산천어가 와서 문다고 한다.

위아래로 흔들어 주었다.

오긴오는데 

내 미끼앞에서 고개를 틀어서 가버리더라...

농락당했다 산천어들에게


산천어 입장에서 저 얼음 밑으로 수십만개의 뻘건 물고기들이 내려와 있는데,

얼마나 무서울까 싶었다.

결국 멍청한 놈이 걸렸다.

물론 내가 잡은건 아니다.

나는 못잡았다...

마음같아선 낚을때까지 있으려고 했다.

이게 산천어 2마리 양이다.

무지 적다.

우린 펜션들어가서 고기 궈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더 먹지 않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당 2마리 이상씩은 잡았다.

나는 그렇지 못했다.

나는 낚시에 재능이 없나보다.

나랑 맞지 않는다.




총 평

대부분의 사람들이 산천어를 낚아 올린다.

산천어는 미끼를 문다기 보다 그냥 옆에 지나가다 지 몸뚱이 어딘가에 낚시바늘이 걸리면 올라오는거다.

결국 운이다.

아니, 운이 아닌것도 같은게 잘 낚는 사람은 잘 낚는다. 나는 그사람이 아닐뿐이다.


산천어 맛은 정말 좋다.

연어, 송어, 숭어 이런 붉은살 계열의 생선맛이다.

그 것들보다 씹는 맛이 있으며, 육회와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시기 화천에서만 먹어볼 수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먹어보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론

산천어 축제에서 2년 동안 딱 한마리 낚았다.

스트레스 받는다. 한 3~4시간동안 땅밑만 보고 있자면, 내가 뭐하는 건가 생각이 든다.

다음 번에는 화천에 들러 산천어를 사먹으려 한다.

산천어 축제와는 이제 영영 Bye...


* 개인적인 의견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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