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공연,영상,축제) 에우테르페 2018. 1. 28. 13:14
신경숙作 『엄마를 부탁해』 " 엄마, 또는 여자 " 소설 속 “엄마”는 자신 속에 모든 고통을 담고 있는 존재이다. 아이의 죽음, 시동생 균의 죽음, 남편의 외도 등. 그러나 이런 숱한 아픔에도 불구하고, 자식들을 길러야 했던, 집안 살림을 놓을 수 없었던 ‘어머니’의 모습이다. 이런 아픔들을 겪어오면서 어머니는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뭘 하고 있었는지,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인지까지 모르게 되어 버린다. 이것은 어머니로서의 삶으로 인해 여자였던 자신의 모습을 잃어버린 “엄마”의 모습이다. “나 시집 안가먼 안돼? - 엄마랑 같이 살먼 안돼?” 잠시 침묵을 지키던 무명옷 입은 처녀가 목화밭에 주저앉아 발을 쭉 뻗더니 울음을 터뜨렸다.(P.158) 어쩔 수 없던 결혼과 그 후 태어난 아이들로 인해 자신이 ..